시대의 시선

선사가 어린 스님에게 내 준 숙제는 마당 쓸기 삼년이었다. 그 시절을 바쳐야 부엌으로 들어가고 마침내 법당에 들어갈 수 있다. 뭐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연기파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의 졸업 축사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사회에 나가면 좌절과 실패의 연속이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으니 그럴 때마다 다음(Next)을 생각하라고 했다. 

내 경우만 보더라도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반가운 전화벨이 울렸다. 경쟁 피티에 이겨 마련된 회식의 자리에 승부가 뒤집힌 경우도 있었고, 광고주 고위층의 능멸에 가까운 지적을 받은 광고가 대한민국 광고상을 받은 적도 있었다. 

걸음을 멈춘 자가 피로한 법이다. 계속해서 걸어가는 자에게 기다림은 숙성의 기회가 된다. 계속 가다가 뒤돌아보면 문득 무엇이 되어 있는 것이다. 
자생이모위(子生而母危)라는 말은 엄마가 아파야 아기가 태어난다는 뜻이다. 시련을 이겨내야 기회가 온다는 뜻이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닥칠 테니 겸손해지라는 뜻도 된다. 
끝날 때까지 끝내지 말라.

김시래 대표

감사나눔신문 김시래 대표.
감사나눔신문 김시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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