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에 운영하던 IT 전문기업을 정리하고 2017년7월에 ⟪핸드폰 하나로 책과 글쓰기 도전⟫이라는 책자를 출간하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책과 글쓰기’라는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하였다. 이제까지 주로 중소기업들을 위한 스마트워킹, 스마트폰으로 해외자유여행하는 기법을 가르치는 세미나를 추가하여 시행해 왔다. 여러 형태의 세미나나 코칭을 통해 4,000여명을 가르쳤다.

2023년 6월 어느 날 내게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 양병무 감사나눔연구원장이 전화를 했다. 연구원의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서 내 도움이 필요하니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대부도 집을 떠나 여의도 사무실로 가면서 ‘나는 스마트폰 기능을 위주로 가르치는 사람인데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없는 수용자를 위한 교화활동에 내가 무슨 도움이 되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오랜 기간 뵙지 못했던 제갈정웅 대학 선배가 가장 먼저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었다. 양원장이 “이 분이 연구원 이사장이십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얼마나 놀라고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사장이 슬며시 내 앞 테이블에 수용자가 가득 필기해 놓은 두꺼운 종이 묶음을 내미는 것이다. 나는 그 묶음을 보고 바로 내 일이 무엇인지 감을 잡았다.

사진 찍으면 문자화하는 ITT(Image to Text) 기술이 2022년초부터는 활자로 인쇄된 이미지뿐 아니라 사람이 좀 흘려쓴 글씨까지도 딥러닝을 통해 문자화 시켜주게 되었다. 연구원 직원들은 그 감사편지를 PC에서 타이핑해 왔던 것이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연구원 임직원들에게 ‘vFlat’이라는 앱을 활용하여 필기된 이미지 100쪽을 계속 사진 찍어 즉시 문자화하는 기술을 보여 주었다. 100쪽을 한꺼번에 문자화 시키는데 채 10분도 안 걸린다. 그날 바로 2시간 정도 교육을 시행했다. 그 이후 다시 재교육을 위해 방문했을 때 제갈 이사장이 내게 연구원의 디지털연구소장이라는 명함을 내게 주었다. 나의 작은 기술로 연구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앨버트 슈바이처는 ‘나눔은 풍요를 키우는 비밀이다.’고 했다, 그리고 나눔과 감사는 서로를 이어주는 매듭이다. 연구원은 그 매듭을 풀어가며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감사의 가치와 나눔의 힘을 실천하면, 우리 세상은 더 따뜻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감사는 마음의 문을 열고 나눔은 세상의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나는 감사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나눔으로 세상의 문을 여는 일을 나의 버킷리스트로 하고 싶다.

장동익 (한국디지털문인협회 자문위원, 감사나눔연구원 디지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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