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일 의학박사의 건강이야기

 

 

옛날부터 자장을 의학에 사용했던 흔적은 많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마그네스”라고 하는 한 목동이 양을 치고 있었는데 본인이 사용하고 있던 쇠 지팡이가 어떤 바위로 끌리는 놀라운 경험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쇠를 끌어 다니는 바위를 “마그넷”이라 하고, 그 보이지 않는 끄는 힘을 “마그네티즘”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기원 전 200년경에 희랍의 유명한 의학자 갈렌이 치료에 자석을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세기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포도주나 다른 발효 용액을 자석 옆에 놓아두었더니 더 빠른 속도로 발효되는 것을 관찰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이렇듯 자석이 물질이나 생물체나 환경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더라는 보고가 상당히 많이 있다.
 

전기자장 에너지와 인체와는 주요한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다. 자장요법(Magnetic Field Therapy)은 육체적인 질환이나 정서적 장해를 진단도 하고 치료도 하는 데에 이용되고 있다. 자석과 전기자장 요법은 현재 통증을 완화시킨다든가 골절상을 입은 뼈의 치유과정을 촉진시킨다든가 스트레스를 이완시키는 등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 세상은 자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자장은 지구의 자성에 의하여 생기기도 하고, 태양풍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기후의 변화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자장은 또한 우리들의 일상 용품, 즉 발전기, 텔레비전, 컴퓨터, 마이크로 오븐, 사무실 기구, 가정 전선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자장은 심지어 우리의 몸에서도 그 강도에 있어서는 미미하지만, 세포 안에서의 화학반응이라든가 신경계의 “이온의 흐름”에 의해서 발생한다.


마치 맥박이 펄떡펄떡 뛰듯이, 자장이 1초에 몇 번 정도 뛰게 하느냐 하는 맥동 빈도수에 따라서 우리 몸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해롭게 작용할 수도 있다. 흔히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류의 전압은 1초에 60 사이클의 파동을 갖고 있다.

우리의 뇌는 깨어 있는 시간에는 뇌파가 1초에 8-12이며 잠을 잘 때는 2까지도 내려간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의 뇌파보다 더 높은 고주파 전자장이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한다면 궁극적으로 세포의 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생체 전자장 연구소의 회장인 짐머만 박사의 설명이다.


1979년에 미국 콜로라도의 베르트하이머 박사는 강한 전류가 흐르는 전선 부근에 살면서 교류 전자장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들에게서 소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그 후 10년 뒤인 1987년에는 뉴욕 주 보건부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시행하여 베르트하이머 박사의 연구결과를 재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류 전자장의 노출은 뇌의 신경 호르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추가 발표를 하였다.

1988년에는 텍사스 의대의 스피어스 박사가 전자장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전자장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무려 13배나 많은 뇌종양이 발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그 외에도 우울증, 자살, 염색체 이상, 학습 부진 등이 자장 노출과 관계가 있다는 많은 보고가 잇달아 발표되었다. 전기담요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임산부가 유산을 더 자주 한다는 보고도 있다.


짐머만 박사는 “우리 인류가 지금과 같은 전자장 오염 환경에 지속적으로 산다면 유전자의 변형, 면역력의 파괴, 악질 바이러스의 출현 등이 우리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자장을 어떻게 치료에 응용하는가

MRI처럼 자장을 이용한 진단법은 이미 보편화 되어 있으며 자장뇌파검사기도 기존의 뇌파검사와 병용하고 있다.

1974년에 물리학자 앨버트 데이비스 박사는 동물과 사람에게 공히 자장의 음극과 양극이 서로 다른 생체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관찰 보고하였다. 그는 음성 자장은 생체에 유익한 반응을 일으키지만 양성 자장은 생체에 스트레스를 부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불어진 뼈에 약한 전류를 흘리면 골절치유가 빨라진다는 연구발표로 유명해진 베커 박사는 “내가 얻은 한 가지 확실한 결론은 비정상적 자장에 노출된 생물은 비정상적 생체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라고 역설하였다.

일본 도쿄의 이스즈 병원 원장인 고이치 나카가와 박사는 “장시간 건물 속과 자동차 속에서만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자연적인 지구 자장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기 때문에 소위 자장 결핍증에 걸리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자장 결핍이 두통, 어지럼증, 근육의 뭉침, 흉부통, 불면증, 변비, 전신 피곤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기 자장 에너지가 인체에 부적절하게 노출되어 생긴 다양한 증상들은 전기 자장 에너지를 적절하게 노출시켜 줌으로써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자장요법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윌리엄 필포트 박사는 자장을 적절히 사용하면 인체에 신진대사를 향상시키고 세포에 산소 공급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부작용은 별로 없다고 보고하였다.


자장 요법의 임상적 효과

자장을 실제 임상에 응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주 작고 간단한 자석을 비롯해서 아주 강한 자장을 일으키는 거대한 기기까지 다양하다. 자기 담요, 자기 침대, 특별히 고안된 세라믹, 플라스틱, 네오디뮴(neodymium) 자석, 경혈을 자극하는 자석 등이 사용되고 있다.

자장요법은 특히 독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보험처리도 제도적으로 잘 되어 있다. 자장요법에 효험이 있는 질환에는 스트레스 해소, 항생 효과, 통증 완화, 중추신경 질환 치료 효과 등이 포함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모든 요법에는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전문가의 지도하에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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