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2012년 우연히 CEO포럼에서 행복나눔125 손욱 회장의 강연을 들었다. 손 회장은 “회사에 ‘감사미소(감사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소중해요)’를 100군데 써 붙여 놓으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고 ‘감사미소’ 네 글자를 출력하여 책상과 책장은 물론 화분에까지 하나하나 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평소 10개, 20개씩 들어오던 해외지사의 상품주문이 어느 날 1000개나 들어왔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회사는 날개를 달았다. 남편과 회사를 운영하며 항상 돈 걱정을 비롯한 이런저런 근심이 끊이지 않았던 나는 감사를 만난 이후 비로소 긍정에너지로 가득한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되었다. 


돌아보면 나는 참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다. 손 귀한 집안에 외동딸로 태어나 거칠 것 없는 성장기를 보냈을 뿐더러 까칠한 성격에 남을 비방하는 걸 즐기기까지 했다. 그런 내가 감사를 만난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오늘까지 1200여 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00감사를 쓰면서 내 삶도 성격도 가치관도 모든 것이 변화되었다. 감사는 내 성격을 부드럽게 변모시켰으며 유머러스하고 밝고 생기가 넘친다는 얘기를 듣는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남편에게도 지금까지 300감사를 썼다. 성격이 급한데다 화를 잘 내던 그에게도 감사의 에너지는 효과를 발휘했다. 나의 감사카드가 쌓일수록 점점 더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갔다. 올해 98세이신 친정어머니께 100감사를 쓰고 읽어드렸을 때의 감동 또한 잊지 못할 것 같다. 나의 100감사에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셨고 그 뒤로 날마다 감사를 외치며 더 건강하고 활력 있는 하루를 보내고 계신다.


우리 회사엔 중국에서 온 여성 직원이 한 분 있는데 살아온 문화가 다르다 보니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라 결국 퇴사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5감사 카드로 마음을 열어 소통하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진심을 나누는 ‘내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우리의 마음도 자연의 순환이나 날씨의 변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파랗고 맑던 하늘에도 어느 순간에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듯 감정과 생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수시로 달려들어 우리를 괴롭힌다. 하지만 나쁜 감정이 끊임없이 파도처럼 밀려들어도 내겐 감사라는 방패가 있어 행복을 지킬 수 있음에 감사하다.


김신자(아리랑이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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