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운동 40년 김 평 일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1942년 경기도 남양주시 봉안마을에서 김용기 장로의 3남으로 태어났다. 19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에 동참한 이래 아버님을 이어 제1가나안농군학교 교장으로 근면 자조 개척정신의 구현에 여정을 쏟아오고 있다. 또 가나안세계효운동본부 총재,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 겸임 교수, 한국 효운동연합회 공동대표로 '내리사랑 올리효도'운동을 40년간 해오고 있다.

<저서>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1995년)
내리사랑 올리효도(1996년)
이렇게 살면 모두가 산다(1996년)
마음이 가난해야 행복합니다(2000년)

<수상>
효도문화상(아산문화재단 1995.11)
눈높이교육상(대교문화재단 2000.11)
상허 교육부문대상(2003.3)
대통령표창(2002.2)
국민훈장 목련장(2002.12)

부모걱정 안끼치는 것이 효의 기본
‘효자손은 불효손’ 손으로 긁어드려야 사랑이 오고가

5월은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사랑과 고마움을 되새겨 보게 한다. 그러나 우리의 세태는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인하여 인간성의 매몰과 함께 가정이 깨지거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감사나눔신문은 지난달 27일 오후 '인간의 근본을 찾자'는 기치로 '효 운동'을 하고 있는 가나안농군학교 김평일 교장을 찾아 오늘에 있어서 효의 의미와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찍부터 효사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효 운동을 해오셨는데,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여러 분야의 강의를 하다가 한가지로 집중하고 있는데, '인간의 근본을 찾자"는 것이다. 교도소 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교도소가 30~40개가 되는데 만원이다. 그만큼 범죄자가 많다. 교도소를 자꾸 늘려서 수감해서 변화를 시켜야 하는가? 인간과 하등동물의 차이가 무엇이냐, 윤리와 효다. 효를 안하니까 ‘짐승만도 못한 놈’이 되고 하등동물로 간다. 우리가 효도를 하면 가정이 바로 되고, 효도하면 회사가 바로 되고, 효도하면 사회가 바로 되고, 효도하면 나라가 바로 된다.”

-효도는 가정과 나아가 나라를 살린다는 말씀이군요. 감사나눔신문도 행복한 사회 품격있는 나라로 가자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문화적 발전으로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지만, 그에 앞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 물질만능만으로는 불안하다. 왜 이렇게 우리가 불안하고 근심 걱정이 많은가? 우리 어릴 적엔 근심 걱정이 먹는 것, 입는 것, 아이들이 다칠까 하는 걱정뿐이었다. 가로등 없는 시절 길 잃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요즘은 가로등도 있고 길도 좋은데 나쁜 사람들 때문에 생길 범죄가 더 불안한 세상이다. 혹시 성폭행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이러한 범죄는 매스컴에 나온 것보다 더 많아 심각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면 교도소를 늘려서 해결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인간의 본질을 찾아주면 인간은 양심이 있기에 범죄를 덜하게 되고 죄를 덜 짓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효운동은 범죄 예방차원에서 인간 만들기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시대, 인간됨을 포기한 시대, 작아진 양심을 키우자, 양심이 바로 효심이다.”


-효심을 키우는 방법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시각적인 운동을 벌이고 있다. '효'라는 것을 눈으로 보여야 한다. 효 스티커, 효 모자, 효 티셔츠를 만들어 효라는 것이 눈에 자주 띄게 한다. 그러면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있도록, 양심을 건드려 주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리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고부간은 가까워야 할 사이인데 그렇지 못하고 갈등이 많다. 나는 강의에서 이렇게 강조한다. '남편을 사랑한다면 그 남편이 어디서 나왔느냐, 낳아준 부모가 감사한 것 아니냐' 어깨 주물러 드려야 사랑이 싹트는 것이다. 남자 여자가 만나 무조건 믿고 손을 잡았을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효자손은 불효자손이다. 직접 손으로 긁어줄 때 사랑이 통한다. 농군학교 교육생들에게 ‘행함이 없는 효는 죽은 효’라고 강조한다. 효가 옳다고 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한다. 손발로 와야 한다. 정이 많아도 감동도 느낀다. 그러나 머리서 멈추지 말고 손, 발로 와서 실천을 해야 한다.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던 한 여자는 피부가 맞닿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천했더니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언제 그랬느냐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입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감사와 나눔도 마찬가지로 말보다는 행동이다.

-효에 관한 강의는 주로 어디서 하나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한다, 주일날은 교회에 가서 한다. 예수 믿는 사람이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 효는 공자, 석가모니의 이야기로 안다. 그러나 그건 아니다. 성경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이 나온다. 인간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있는데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른다. 아담과 하와가 아버지의 말씀을 어겼다. 불효를 한 것이다. 효는 인간 창시 때부터 내려온 것이다. 효는 하나님의 정신이요,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모든 것을 다 용서하라고 했다. 부모에게 잘못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는 무서운 말이 있다.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은 용서하지 않는다. 믿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찬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를 작은 하나님으로 섬겨야 한다. 아버지 할아버지 계속 올라가다 보면 하나님 아버지다. 그래서 우리 부모는 작은 하나님이다. 하나님만큼 섬겨야 할 사람이 우리 부모다."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효도보다는 공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자식이 인간되는 것이 먼저인가? 출세가 먼저인가? 사람은 7세 이전에 모든 인격이 형성된다. 부모들이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인격 교육을 시켜야 한다. 돈 버는데 바빠서 아이들을 탁아소나 유치원에 보내 인격 교육을 받지 못한다. 학교는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다. 부모들이 인간이라는 그릇을 만들고 학교에선 그 그릇에 지식을 담아야 하는데, 인격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만 담으니 문제가 된다. 집에서 내가 내 자식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선생님들이 30-40명을 어떻게 다 키우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교육은 해야 한다. 그러면 청소년 문제가 많이 줄지 않겠나? 부모의 책임이 크다. 제대로만 키워 놓으면 어딜 가나 삐뚤어지지 않을 것이다. 심은대로 거둔다. 효자 집에 효자가 나고 불효자 집에 불효자가 난다. 그래서 효 운동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른부터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나안농군학교는 지도자를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다."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요즘 사람들은 효도는 돈이 있어야 할수있다는 잠재의식을 갖고 있다. 중고등학교 강의에 초청을 받아 가보면 돈 이야기를 한다. 돈을 많이 벌어 효를 하겠다는 마음, 이러한 관념을 버려야 한다. '21세기 효' 이야기 한다. 세상이 많이 변했는데 '부모가 주신 것은 건드리면 안된다'는 식의 옛날 효를 강조하면 안된다. 효는 돈도 안들고 시간도 많이 안들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 그런게 무엇이 있느냐?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21세기 효다, 퇴근 후 집에 일찍 들어오는 것, 늦게 들어오면 부모는 불안하다. 내가 건강한 것이 효다. 제일 불효는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것, 부모는 건강한데 자식이 병약하면 불효다.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규칙적인 생활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그러면 부모가 기뻐하신다. 전화를 자주하는 것도 좋은 효도다."

-부모님께 전화 드리는 것도 21세기형 효도라 할 수 있겠네요.
"휴대폰도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 부모와의 대화할 시간이 없다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통화하고 대화하라는 것이다. 늦지 않고 잘 도착했다는 전화 한 통이 효이며, 점심을 먹으면서 집에 계신 부모를 생각하고 전화를 하는 것도 효다. 그러면 어르신들도 집에서 누워만 있다가도 자식들의 전화에 감동을 받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신다. 일어나 활동을 하다보면 힘이 생긴다. 그렇게 해야 부모가 건강해진다. 어떻게 해서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 크게 목숨 걸고 하는 것만이 효가 아니다. 부모가 기뻐하는 일을 하고 싫어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효다."

-우리 신문이하는 감사운동과 효는 밀접한 관계
"효를 실천하면 인간이 되기 때문에 감사하게 된다. 가진 것이 많아도 남을 돕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

-농군학교를 설립하신 아버지 김용기 장로님의 효도를 소개해 주세요.

"아버님은 5형제 중 넷째셨다. 예전에는 대체로 장남과 막내가 사랑받았지만, 할머니는 우리 아버님을 위해 기도했다. 아버님은 효도를 참 잘하셨다. '어디 나가고 싶은 곳이 없느냐 모셔다 드리겠다'면서 할머니를 업어 윗마을 아랫마을 모셔다 드렸다. 저녁 때 아버님이 집으로 모시고 오셨다. 다리 주물러 드리면서 '어머니 오늘 어떻게 지내셨나요'하면, 할머니는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할 얘기 다 하시고 '너는 어떻게 지냈니' 물어보셨는데 아버님은 똑같은 일상의 일을 재밌게 이야기해주면 할머니는 잠이 드셨다. 할머니는 유독 아버님를 위해 매일 기도를 하셨다. 아버님이 큰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효도를 했기 때문이며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라 생각한다.

내리사랑 올리효도
김평일 교장은 효 켐페인 스티커 '내리사랑 올리효도'에 효의 정의와 실천방법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식이 부모를 떠받치는 모습 한글로 형상화 했다. 아래는 땅, 젊어서 땅 밟을 수 있을 때 올리효도를 하라는 의미이다. 자식을 올바로 키우는 것이 내리사랑이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효는 인간의 근본이다. 노인과 젊은이가 조화를 이뤄라, 그러면 'Home Harmony'가 된다. 부모를 집에서 모시라는 의미로 모자엔 ‘H'로고를 새겨 젊은이들에게 효를 생각하게 했다.


김평일 교장은…

1942년 경기도 남양주시 봉안마을에서 김용기 장로의 3남으로 태어났다. 19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에 동참한 이래 아버님을 이어 제1가나안농군학교 교장으로 근면 자조 개척정신의 구현에 여정을 쏟아오고 있다. 또 가나안세계효운동본부 총재,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 겸임 교수, 한국 효운동연합회 공동대표로 '내리사랑 올리효도'운동을 40년간 해오고 있다.

<저서>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1995년)
내리사랑 올리효도(1996년)
이렇게 살면 모두가 산다(1996년)
마음이 가난해야 행복합니다(2000년)

<수상>
효도문화상(아산문화재단 1995.11)
눈높이교육상(대교문화재단 2000.11)
상허 교육부문대상(2003.3)
대통령표창(2002.2)
국민훈장 목련장(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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